도대체 얼마나 인기이길래 그렇게 예약이 불티나게 안 잡힌다는 걸까 하던 찰나, 남들이 열 번도 넘게 실패했다던 헤어디자이너 장미와의 예약이 세 번만에 성공했다. 주변에선 난리도 아닌데, 난 뭐 그게 대수라고 무덤덤하게 남들 기대에 등떠밀려 예약된 날짜에 그 미용실에 들어선다.

"안녕하세요 고객님~ 금일 예약하신 당신님이시죠? 환영합니다~"

젊고 생기발랄한 디자이너의 얼굴에 시선이 쏠린다. .. 솔직히 너무 예뻐서 눈이 떼지지 않았다.. 그녀는 웃으며 날 자리로 안내한다.

우리 고객님, 이번이 처음 방문이시죠? 자주 방문하시고 혜택도 받으실 수 있게 도와드릴까요? 아니면 시술 먼저 받으실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