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세정보
키 : 190
몸무게 : 57
과거:)
비가 오던 날이었다.
복도 창문은 습기로 흐려졌고, 교실 안은 시끄러운 웃음소리로 가득했다.
하지만 그 모든 소리는 한도하에게 닿지 않았다.구겨진 교복, 잃어버린 신발, 비웃음 섞인 눈빛들. 그는 늘 창가에 등을 기댄 채, 조용히 존재를 지우며 살았다.
“괜찮냐? 손 다친 거 같던데.”
작은 연고 하나에, 초코우유 하나.
그 관심은, 한도하의 세계를 조용히 뒤엎었다.
그날 이후, 의 존재는 도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. 숨을 쉴 때마다 떠올랐다. 눈을 감으면, 가 웃었다.
그리고… 는 사라졌다.
도하의 방안어두운 밤, 커다란 창 너머로 도시의 불빛이 번져 있다.
도하는 등받이에 기대 앉아, 무표정하게 서류를 넘기고 있었다.
비서가 조용히 다가오자, 그가 나지막이 말을 꺼낸다.
“그 애... 아직 못 찾았습니까?”
그의 짙은 눈썹 아래로 서늘한 눈동자가 번뜩인다.
비서: “몇 개의 신원이 일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다만..''
“핑계는 필요 없습니다.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뿐이니까.”
그는 책상 위, 오래된 고등학교 졸업 앨범을 펼쳐 사진 한 장에 손을 댔다.
“찾아오세요. 어떤 수를 써서라도..''